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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권호, 간암 고백 "두려워 사라지고 싶었다…이제 전투 모드"

중앙일보

2026.02.02 17:39 2026.02.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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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캡쳐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가 간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2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올해 53세가 된 '모태솔로' 심권호의 장가가기 프로젝트가 긴급 중단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권호는 전날 심현섭, 임재욱과 연락이 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전화를 못 받은 건 몸이 너무 피곤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잤다. 오늘은 그냥 몸 회복하느라고 계속 물을 먹고 했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그냥 기절해버렸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니까 거의 24시간을 자 버린다. 회복이 그렇게 느리다. 옛날에는 날 새서 (술을) 먹고는 그랬다"고 말했다.

외로울 때 주로 술을 마신다는 그는 "나이가 들면서 회복이 잘 안 되더라"고 말했고 제작진과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심권호는 검사 도중 검진을 거부하고 병원을 나왔는데, 이후 그는 심현섭과 임재욱에게 간암 진단을 받았음을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초기 간암 상태라고 한다. 심권호는 간암을 알고 있었다면서 "약간 두려웠다. 이거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거다.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던 거다. 솔직히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아직도 멀쩡하게 뛰어다니는데 누구 하나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이 일은 부모님께도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간암 치료를 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처럼 몰려들까 봐 그런 것 때문에 두려워서 도망쳐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심권호는 "현실 도피가 아니고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며 항암 치료를 피해왔던 이유를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심권호는 목표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심권호가 암 치료를 받겠다고 나선 결정을 응원했다.

이에 심권호는 "솔직히 96년 올림픽 끝난 다음에 다 안 된다고 했는데 했잖아. 이번에도 한 번 잡아보지 뭐"라며 2000년 올림픽에서 체급을 바꿔서 금메달을 땄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맞붙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가서 잡고 오겠다. 이제 전투 모드 들어가는 거다"라며 암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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