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최모(50)씨는 지난해 건설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남양읍에 있는 화성시청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같은 화성시 관내를 이동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최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걸린다는 말이 더 놀랐다”고 했다.
100만 인구 특례시 중 유일하게 일반구(區)가 없었던 경기 화성시에 4개 구청이 생겼다. 화성시는 지난 1일부터 만세구·병점구·동탄구·효행구 4개 일반구 체제로 행정 체계를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엔 향남·우정·남양읍과 마도·송산·서신·장안·양감·팔탄면과 새솔동을 담당하는 만세구청이 문을 열었다. 5일엔 병점구청(병점1~2·화산·진안·반월동)과 동탄구청(동탄1~9동)이, 6일엔 효행구청(봉담읍, 매송·비봉·정남면, 기배동)이 개청식을 연다.
인구 106만명이 넘는 화성특례시는일반구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일반구는 인구 50만명을 넘으면 지정이 가능하다. 화성시는 2010년 인구 50만명을 돌파하자 구청 설치를 추진했지만 절차 지연과 정부 승인이 지지부진하면서 구청이 없는 상태로 100만 인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화성 동부권 주민들은 서부권에 있는 시청을 가기 위해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면서 불만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반구 4곳이 출범하면서 ‘생활권 중심 행정 체제’로 전환됐다. 각 구청은 지역별 생활권 특성과 도시 구조를 반영해 산업·주거·교통·문화 등 권역별 특성을 분석해 주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발굴·추진한다. 반복 민원과 생활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 대응을 통해 즉각적인 해결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4개 구청 체제는 시민과 행정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전환점”이라며, “30분 행정서비스를 통해 생활 속 불편을 빠르게 해결하고, 권역별 맞춤형 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