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양수 터진 34주차 임신부, 산부인과 찾다 구급차서 출산

중앙일보

2026.02.02 22: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19구급차. 연합뉴스


7곳 수용 불가…병원 이동 중 출산

충북 충주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50여 분 동안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낳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3분쯤 충주시 호암동에서 “임신 34주 차인 20대 A씨가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오전 8시33분 현장에 도착한 뒤 유선 전화와 ‘스마트응급의료시스템’을 활용해 A씨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알아봤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구급대원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 주는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충청과 수도권 등 병원 7곳을 알아봤으나, A씨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회신이 왔다”고 말했다.

구급대는 현장 도착 50분이 지난 오전 9시28분쯤 충주에서 약 50㎞ 떨어진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분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출산이 임박했던 A씨는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오전 9시38분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오전 10시11분 이 병원에 도착했고,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의료진 지도를 받으며 태아 분만과 탯줄을 집는 제대결찰 등 조처를 할 수 있었다”며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