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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유럽의 테스트베드' 영국 공략한다

중앙일보

2026.02.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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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K뷰티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와 지리적 측면에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 국내 브랜드들이 잇따라영국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진출하면서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는 최근 영국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뷰티(Cult Beauty)’에 입점한 데 이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국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K뷰티 편집숍 '퓨어 서울'에 입점한 메디큐브.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영국 온·오프라인 양방향에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뷰티 편집숍 ‘퓨어서울(Pure Seoul)’과 드럭스토어 ‘부츠(Boots)’에 입점했고, 지난해 10월 아마존 UK와 틱톡샵 UK 등 온라인 채널에도 진출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영국은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유럽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는 부츠 매장 약 700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달 중 뷰티 편집숍 ‘스페이스(Space) NK’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에 따르면 조선미녀는 지난달 부츠에 입점한 스킨케어 브랜드 약 200개 가운데 매출 상위 5위 안에 올랐다.

영국 K뷰티 편집숍 '퓨어 서울'에 입점한 어뮤즈.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 역시 소매점인 ‘슈퍼드럭(Super Drug)’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LF의 ‘아떼’는 퓨어서울에서 핸드크림 등을 판매 중인데, 올해 스킨케어 제품 입점을 목표로 유럽 화장품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프랑스처럼 전통적인 뷰티 강국이 아니어서 진입 장벽은 높지 않은 편인데,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돼 있어 영국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면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다”며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돼 뷰티업계에 ‘영국 진출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K뷰티 편집숍 '퓨어 서울'에 입점한 아떼. 사진 LF
인삼, 녹차, 발효 성분 등 자연 유래 원료와 노화 예방에 관심이 높은 영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도 K뷰티에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빨라 K뷰티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국 유통 채널들 역시 ‘K뷰티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이다. 퓨어서울 같은 K뷰티 전문 편집숍이 등장하는가 하면, 주요 매장 내에 K뷰티 전용 코너를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영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5626만 달러(약 813억원)에서 지난해 1억8822만 달러(약 2719억원)로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BBC는 지난달 K뷰티의 인기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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