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기용되지 않아 감정이 남아 한동훈 전 대표를 돕고 있다는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주장에 대해 “제가 거절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은 자기 비서실장한테도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 저는 아크로비스타에 가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이 저를 탈락시킨 게 아니라 제가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21년 대선 국면 당시 상황과 관련해 “2021년 4월 언론사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면식도 없던 윤 전 검찰총장이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자기가 출마 결심을 굳혔으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고, 제가 첫 참모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3시간 넘게 있었는데 거의 혼자 말씀하셨다”며 “그런 분위기인데 제가 가르치긴 뭘 가르치나”고 반문했다.
또 “자기와 함께해달라고 해 대답 없이 돌아왔고, 다음 날 오후 합류하겠다고 했다”며 “‘국장님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하며 반색하던 목소리가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후 출마 준비 과정에 참여했으나 “자신이 싫어하는 어떤 분이 저와 가깝다는 걸 안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며 “어이없었지만 그동안 실망한 것도 많아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해 8월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캠프 언론총괄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다시 받았지만 “이미 신뢰가 깨진 마당에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다 잊고 있던 일”이라며 “감옥에 들어가 있는 분과의 옛날 일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걸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정진석 실장도 이런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얘기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말한 건 다 진실이고 이 내용을 아는 분들도 많다”며 “제가 윤 전 대통령에게 잘렸고 앙심을 품은 게 아니라 그 반대가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아시아투데이는 정 전 실장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정 전 실장은 문자에서 “김종혁이 윤통(윤 전 대통령)에게 번번이 각을 세웠고, 그쪽에 설 수 없는 것은 사감(私感)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윤통이 정치투신을 결심하고 조직을 갖출 무렵 자택을 찾아가 윤통과 만나 면접을 본 자가 김종혁이다. 그러나 윤통은 김종혁을 발탁하지 않았고, 윤통에게 인정받지 못한 김종혁은 그때부터 감정이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훗날 제가 윤통에게 ‘김종혁을 왜 안 쓰셨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윤통은 ‘처음 보는 자리에서 날 가르치려고 들잖아요’라고 했다”며 “김종혁의 선택지는 윤통과 장동혁의 대척점에 있는 한동훈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