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자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이 하나둘씩 주택 처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강유정 대변인은 부모님이 거주하는 본인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내놨다. 김상호 춘추관장의 서울 강남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도 매물로 나온 상태다.
강 대변인은 용인 아파트뿐 아니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김 관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를 갖고 있다.
강 대변인과 김 관장 외에도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국무위원들 중에서 다주택 처분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 56명 중 12명은 주택 두 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이 대통령은 새해 들어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상식적이고 번영하는 나라를 위해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부동산 처분을 압박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자 중 다주택자, 당신들부터 팔아라'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저는 이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시켜서 팔면 그 정책은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팔지 말아 달라고 해도 팔게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주택을 해소하는 게 경제적 이익이라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