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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타협, 그리고 평화

중앙일보

2026.02.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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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 펑리야오 9단 ● 목진석 9단

장면②=백△는 요소다. 백을 안정시키면서 동시에 하변 흑을 향해 비수를 겨눈다. 흑은 갈등이다. 하변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손 빼고 버텨야 할까. 체면을 따지지 않는 AI는 당연히 한 수 지키라고 한다. 그러나 기세를 중시하는 목진석 9단은 멀리 흑1로 달려간다. 하변 수비는 제자리걸음. 백2의 침입은 흑3으로 붙여 싸워나간다. 한데 백4가 좋은 수다. 응수가 까다롭다. 해서 흑5로 선공을 취했는데 펑리야오 9단은 이걸로 충분하다는 듯 백6으로 잡아버린다. 엄청난 전투가 일어날 듯하다가 평화가 왔다. 백 1집반 우세.

◆간명한 수습=백△의 침입에 AI는 흑1의 느리고 단단한 행마를 추천한다. 백2로 뛰어나가면 흑3으로 씌우고 백4로 살면 흑5, 7로 넘어간다. 흑5, 7은 일견 비굴해 보이지만 상대가 강한 곳에서 간명하게 수습하는 좋은 해결책일 때도 있다.

◆또 다른 타협=궁금한 게 하나 있다. 실전과 달리 백1로 젖혀 싸우면 어찌 되는가. AI의 대답은 이번에도 타협이다. 흑2에 백3이 좋은 수. 백5로 막고 흑6으로 끊을 때 백7로 잡게 된다. 이것도 백이 약간 좋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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