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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알고리즘 조작해 내정 개입” 프랑스 검찰, 머스크에 소환장

중앙일보

2026.02.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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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검찰이 X(옛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사진)를 소환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X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프랑스 내정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전 X 최고경영자(CEO)에게) 4월 20일 자발적 진술 청취를 위한 소환장이 발송됐다”며 이날 국가사이버수사대, 유로폴과 협력해 X의 프랑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프랑스 영토 내에서 운영되는 X가 프랑스 법률을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지난해 1월 X의 알고리즘이 특정 여론을 조작하는 데 사용되면서 프랑스 정치에 외세 개입을 유도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개시했다. 또, 최근 X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아동 포르노와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 등을 생성해 유포한다는 고발장도 접수해 수사 범위를 확대한 상태다.

파리 검찰청은 이같은 사실을 X 계정에도 올린 뒤 “X를 떠날 것이며, 앞으로는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 인스타그램은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수사 대상인 X를 더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프랑스 검찰이 지정한 날짜(4월 20일)에 대해 머스크가 즐겨 사용하는 숫자(420)와 겹친다며 주목하는 반응도 나왔다. 머스크는 2018년 X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화 하겠다”고 밝혔고, 2020년 테슬라 모델S의 가격을 6만9420달러로 책정하기도 했다. X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머스크는 관련 혐의들을 부인하며 “(프랑스 검찰이) 정치적 동기로 벌이는 범죄 수사”라고 비난했다.

프랑스에선 X 관련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르몽드 등 주요 언론사들이 뉴스 콘텐츠를 무단 이용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X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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