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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5개월새 최저지만 ‘장바구니’는 들썩

중앙일보

2026.02.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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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 불안은 여전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2.4%이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2.3%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하는 흐름이다. 석유류 물가가 지난달 변화가 없었던(0.0%) 영향이 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평균 환율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 배럴당 80달러선에서 1년 만에 6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2.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1.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론 물가 불안이 가신 것은 아니다. 채소 가격은 6.6% 하락했지만, 축산물(4.1%)과 수산물(5.9%) 값은 설 연휴를 앞두고 뛰었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7.2% 튀었다. 고등어와 조기 값 역시 각각 11.7%, 21.0%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달걀 가격 역시 전년 대비 6.8%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도 2.8% 오르며, 지난해 12월(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라면 가격은 8.2% 급등해 2023년 8월(9.4%)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일부 먹거리 품목의 강세가 여전해 서민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 안정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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