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대만 배우 故서희원(쉬시위안)이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의 사망 과정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서희원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 일본 여행에서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에 따르면 서희원은 2025년 1월 29일 일본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불과 닷새 만인 2월 2일 세상을 떠났다. 건강했던 그녀가 이토록 짧은 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의는 단순한 급성 질환이 아닌, 오랜 기간 누적된 ‘기저질환의 나비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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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씨앗은 서희원이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에 있었다. 방송에 출연한 이낙준 전문의는 서희원의 병명을 ‘심장 승모판 일탈증’으로 지목했다. 이는 좌심실이 수축할 때 승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역류하는 질환이다.
이낙준 전문의는 “피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심장은 더 세게 펌프질을 해야 하고, 이로 인해 심장 과부하와 피로가 누적되어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과거 출산 이력은 그녀의 심장을 더욱 약하게 만들었다. 서희원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낳을 당시 임신중독증(자간전증)으로 인한 발작과 경련으로 열흘간 혼수상태에 빠진 바 있다. 전문의는 “심장 질환은 임신중독증 위험을 높이고, 임신중독증은 다시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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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9일, 일본 여행 첫날 서희원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했기에 그녀는 몸을 따뜻하게 녹이면 나을 것이라 판단, 호텔 온천에서 온천욕을 했다. 하지만 이는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선택이었다. 뜨거운 온천욕이 혈관 압력을 높여 이미 약해진 심장에 엄청난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응급실로 이송된 서희원은 폐렴 합병증 진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오판이 발생했다. 해열제 투여 후 열이 내리자 가족들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믿었으나, 전문의의 소견은 달랐다. 이낙준 전문의는 “만성 기저질환자에게 고열 후 체온 저하는 회복이 아니라,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했다는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열이 내린 것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신호였던 셈이다.
방송 화면 캡처
결국 2025년 2월 2일 오후,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길 위에서 서희원의 심장은 멈췄다. 여행을 떠난 지 딱 5일 만이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14시간의 사투를 벌였지만, 무너진 심장과 폐 기능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