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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뜨면 경선 무의미"…'메기남' 강훈식만 쳐다보는 충남·대전

중앙일보

2026.02.03 12:00 2026.02.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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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노르웨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뉴스1

3일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의원들의 시선은 일제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쏠렸다.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에 대전ㆍ충남 통합을 전제로 한 광역단체장 후보 적합도와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그간 강 실장이 출마하면 “압도적 경쟁력을 보일 것”(민주당 재선 의원)이라는 전망은 많았지만 조사 결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실장은 민주당 내 대전ㆍ충남 통합 단체장 후보 적합도에서 24.4%로 잠재 후보군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1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뉴스토마토 계열의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충남 거주자 808명과 대전 거주자 819명에게 얻은 답을 합산한 결과다. (충남ㆍ대전 통합 오차범위 ±2.4%포인트, 응답률 6.4%)


강 실장의 의원시절 지역구는 충남 아산을이지만, 대전 시민 대상 조사에서도 19.7%를 기록해 2위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15.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24.9%)를 보인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강실장(40.7%)은 김 지사(24%)를 크게 앞섰고, 상대가 이장우 대전시장일 경우 강훈식 41.7%, 이장우 21.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경진 기자
민주당의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출마를 저울질해 온 한 의원은 “내 출마 선언 여부는 강 실장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나온다면 경선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강 실장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양 지사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강 실장이 워낙 전국적 인물이 되어버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에서 “훈식이형, 나와”를 외쳤던 장철민 의원은 통화에서 “잠재적 후보군들이 강 실장 출마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강 실장이 안 나오기로 정해지면 대거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실장이 후보로 나설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강 실장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에 달린 문제”라며 “결정의 시기가 다가온 건 맞지만, 어디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 실장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살아있는 뭐라고 하던데, 개구리처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변의 희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원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강 실장 정도는 대전ㆍ충남이 통합되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청권 의원은 “강 실장에 대한 대통령이 신뢰가 강한 만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대통령 곁을 지키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충남 예산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행정통합 성공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같은 조사에 포함된 충남ㆍ대전 행정통합의 찬성과 반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2%는 찬성했고, 40%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남·광주,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을 설 이전에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특별법을 상정하고, 9일 입법 공청회를 한 뒤 10∼11일 법안소위를 열어 12일 상임위 의결 일정을 잡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발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2월 말까지 처리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합의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심새롬.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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