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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잡으려 '신의 악수' 뒀다…2014 다음·카카오 합병 비화

중앙일보

2026.02.03 12:00 2026.02.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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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다음에게 다음(next)은 있는가
1995년 한국 인터넷 시대의 문을 열었던 다음이 신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될 전망입니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사이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오늘의 추천! 더중플은 31년 다음의 흥망성쇠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이메일·카페·웹툰 등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인터넷 서비스들의 원형을 만든 곳입니다. 대표 포함 모든 직원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일정 기간 근속시 안식 휴가, 사내 카페 등 현재 많은 IT 기업들이 갖고 있는 회사 복지를 처음 도입하기도 했죠. 그렇게 다음은 인터넷 시대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모바일 시대에 뒤처졌고, 2014년 카카오에 운명을 위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이제는 AI의 파고 앞에 서 있는 다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재웅·이택경 다음 공동창업자부터 다음·카카오 전현직 임직원들이 들려준 비하인드 스토리, 매각 이후 다음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혜미 디자이너

2014년 어느 봄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다음(Daum) 대표 최세훈이 한 식당에 처음 마주 앉았다. 다음 공동창업자 이택경이 마련한 자리였다.

당시 네이버에 줄곧 포털 점유율을 내주고 있던 다음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트래픽은 모았지만, 이를 수익화 할 사업 경험이 없었다. 한참 고민을 털어놓던 두 수장에게 이택경이 말했다. “다음과 카카오가 힘을 한 번 합쳐보면 어떻겠습니까?”

이 만남 이후 김범수는 다음 공동창업자이자 대주주 이재웅에게 지분 교환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웅은 “두 기업이 합병을 논의해보는 게 어떠냐”고 던졌다. 두 사람이 지분 교환을 하면 주주총회를 열어 동의를 얻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도 신속하게 ‘딜’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웅은 밀실에서 대주주끼리 지분 교환 하는 형태는 주주 전체 이익을 우선해야 할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희 혼자서는 네이버 못 이겨요. 합치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음 경영진이 주주 동의를 얻고자 이재웅을 찾아왔다. 카카오와 다음은 2014년 10월 양사 주주들로부터 합병 승인을 얻어 ‘다음카카오’가 됐다.

그리고 10년여.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카카오가 보유한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지분을 이전하기로 한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다음은 업스테이지라는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다음은 1995년 이재웅·이택경·박건희 공동창업자가 설립했다. 전체 인구 대비 인터넷 이용자가 1%도 채 되지 않던 그 해, 세 사람은 확신했다. “앞으로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거고, 컴퓨터는 커뮤니케이션 머신이 될 거야.” 이후 1997년 국내 최초 무료 웹메일인 한메일(hanmail), 1999년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 등을 오픈하며 한국 인터넷 부흥기를 이끌었다. 포털 뉴스와 블로그, 웹툰 등 현재는 익숙한 한국 인터넷 서비스들의 첫 시작도 다음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포털 서비스의 트렌드가 커뮤니티에서 검색으로 이동하면서 검색 엔진에 투자를 집중한 후발주자 네이버에 점유율이 추월당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다음 대신 네이버 ID로 메일 주소를 만들고, 네이버 카페에 가입했다. 그렇게 주요 서비스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침체기는 길어졌고, 2014년 카카오와 합병했다.

카카오는 다음의 풍부한 경험과 인재 풀을 십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포털로서 다음의 존재감은 갈수록 흐릿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94%로 4위에 그쳤다. AI라는 파고 앞에서 다음은 업스테이지를 만나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아니면 과거의 영광을 묻어두고, 소멸의 길로 가게 될까. 이재웅·이택경 공동창업자부터 다음·카카오 전현직 임직원들이 들려준 비하인드 스토리와 업계 전문가들이 보는 다음의 미래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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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잡으려 ‘신의 악수’ 뒀다…2014년 다음·카카오 합병 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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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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