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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포부 대신 현생 중시"…코로나 후 대학생들이 변했다

중앙일보

2026.02.03 17:40 2026.02.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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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3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내 한 강의실이 불이 꺼져있는 모습. 뉴스1

코로나19 시기 대학 생활을 한 젊은 세대들은 이전과는 달리 큰 목표를 정하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이른바 ‘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 연구보고서가 지난해 말 발간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전후 세대 대학생의 가치관을 심층 비교 분석한 결과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021년 대학에 입학한 4100명여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저지향’ 집단은 39%로 집계됐다. ‘고지향’ 집단은 6%에 그쳤다.

저지향 집단은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지 않고 여러 가치에 대한 추구가 약한 집단을 뜻한다. ‘고지향’ 집단은 큰 포부나 장기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적극 추구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저지향 집단 비중은 10년 만에 큰 폭으로 늘었다. 2011년 대학교에 입학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저지향 집단이 26%으로, 10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고지향 집단 비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간집단 비중도 62%에서 55%로 낮아졌다.

고지향 집단 내에서도 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세부 가치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입학생들은 삶의 여러 가치 중 ‘가정화목’(5점 만점에 4.73점)과 ‘인간관계’(4.69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21년 입학한 이들은 ‘명예’(4.78)‘와 ‘자기성장’(4.62점)에 높은 가치를 뒀다.

‘물질적 부’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2011년 3.62점이었던 물질적 부에 대한 중요도는 2021년에는 4.10점으로 뛰었다.

KEDI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립, 경제적 불확실성,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대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삶의 목표의식과 가치 지향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 우선순위의 변화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개인주의적 성향은 강화한 반면 공동체 기여 의식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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