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시아쿼터 투수 쿄야마 마사야는 이번에 아시아쿼터로 온 선수들 가운데 일본프로야구 1군 경험이 꽤 있는 투수다.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경험이 있고 통산 217경기 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남긴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를 빼면 쿄야마만큼 일본프로야구 1군 경력을 보유한 채 아시아쿼터로 넘어온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쿄야마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84경기 등판해 277⅔이닝 14승 23패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을 기록했다. 222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160개의 볼넷을 내준 게 다소 흠이긴 하지만 구위는 좋았던 투수였다.
최근에는 부침을 겪었다. 일단 지난해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2군에서도 25경기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에 그쳤다.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삼진보다 많은 21개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7개나 됐다. 지난해 방출된 이유이기도 했고 한국프로야구에서 재기에 도전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롯데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선택을 했다.
쿄야마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나균안, 박세웅 등 투수조 고참들에게 다가서고 또 물어보기도 한다. 나균안과는 친구다. 그래도 의지할 곳 없는 낯선 곳에서 생활을 한다는 게 힘들 수 있다.
그래서 김태형 감독은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를 대만 타이난 캠프로 호출했다. 원래 카네무라 총괄은 대만 타이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군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살펴보려고 했다. 하지만 훈련 첫 턴을 지켜보고 김태형 감독은 카네무라 총괄을 1군으로 불러 쿄야마의 지도를 요청했다. 아무래도 같은 일본인으로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1군 투수들을 두루 살피고 파악하면서 투수진 육성 로드맵을 구상하기도 바랐다.쿄야마는 카네무라 총괄과 다양한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엑스트라 훈련 때는 사실상 전담 마크다.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다. 그리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김상진 1군 투수코치도 “마무리캠프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낫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감독님이 카네무라 총괄을 다시 부른 이유도 쿄야마 선수와 교류를 통해서 좀 더 편안하게 올라설 수 있게끔 하려고 하는 것이다. 카네무라 총괄과 소통을 하면서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지 고민하면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카네무라 총괄은 한신 타이거즈에서 1군 투수코치로 팀을 리그 최고의 투수진으로 육성시켰다. 쿄야마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잠깐 반짝이던 시절이 있었다. 팀은 달랐지만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쿄야마는 “가네무라 코디네이터와 폼의 수정을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몸이 빨리 열린 다는 것 등을 좀 더 잡아가고 있다”라며 “일본에서 꽤나 유명하신 분이셨다. 그런 분에게 얻는 조언들이 나에게 꽤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카네무라 총괄도 “쿄야마 선수가 일본에서 6승을 했던 시즌을 잘 알고 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혹은 그때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최근 몇년 간은 역시 제구가 흐트러진 부분이 있었다. 공 자체는 강하다. 그 제구력을 되찾기 위해 직접 캐치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쿄야마는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13경기 59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6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쿄야마 선수가 지금까지 해왔던 훈련과는 다른 훈련들을 시도하고 있다. 간단한 일은 아니고 시간이 걸릴 것이다. 확실하게 시간을 들여가면서 해내고 싶다”고 말하며 쿄야마의 부활에 의욕을 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