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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실수·실수·실수! 김연아도 분노한 '미성년자 충격 도핑' 러시아 신동, 4년 만에 복귀...엉덩방아에도 "정말 행복해요" 활짝

OSEN

2026.02.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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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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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충격적인 도핑 스캔들로 빙판 위에서 쫓겨났던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20)가 4년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발리예바가 4년 도핑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전 올림픽 유망주였던 발리예바는 러시아 점핑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6위에 그치며, 도핑 출전 정지가 끝난 뒤 치른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최근 열린 자국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기대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첫 번째 토루프 4회전 점프 착지에서 흔들렸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넘어졌다. 마지막에는 더블 플립–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을 어수선하게 마쳤다.

그 결과 발리예바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통적인 피겨 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90초 동안 점프만 수행했고, 상위 3명만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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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발리예바는 한때 러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피겨 천재였다. 그는 만 15세였던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피겨 여자 싱글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대회를 불과 6주 앞두고 충격적인 도핑 스캔들이 터졌다. 당시 발리예바는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며 논란을 샀다. 트리메타지딘은 심장 질환 치료제지만, 경기력 향상 약물로 분류되기에 운동 선수들의 섭취는 엄격히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발리예바는 올림픽 무대를 누볐고, 러시아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4회전 점프에 성공한 여자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OSEN=조은정 기자]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G-200일을 맞아 '유니폼·메달 공개 및 지속가능 올림픽 선포식 행사’가 열렸다.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가 강원도 소재 학생들이 디자인에 참여한 메달(뒷면)을 소개하고 있다. 2023.07.06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G-200일을 맞아 '유니폼·메달 공개 및 지속가능 올림픽 선포식 행사’가 열렸다.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가 강원도 소재 학생들이 디자인에 참여한 메달(뒷면)을 소개하고 있다. 2023.07.06 /[email protected]


이를 본 김연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심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연아의 게시글엔 러시아 팬들이 찾아와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심지어 발리예바는 트리메타지딘만 복용한 게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약물이 추가로 적발됐으며 수치 역시 일반적인 경우의 200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러시아 측에서 미성년자 선수까지 조직적인 약물 스캔들에 가담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는 놀랍지도 않게 조사 결과 발리예바에게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 판결을 뒤집었다.

CAS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항소를 받아들여 발리예바의 유죄를 확정했고, 금메달을 박탈했다. 이로 인해 피겨 단체전 우승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발리예바는 2021년 12월 25일로 소급 적용되는 4년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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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중재 재판에서 자신의 양성 반응이, 할아버지가 심장약을 빻는 데 사용한 도마에서 만든 딸기 디저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는 할아버지가 약을 녹여 마신 컵을 함께 사용했거나, 음식이나 음료가 누군가에 의해 오염됐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CAS는 이러한 설명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계가 발표되자 WADA 역시 "미성년자에 대한 도핑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된 성인 코치와 지원 인력에게 스포츠 제재뿐 아니라 형사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4년이 흐른 뒤 발리예바는 은반 위로 돌아왔다. 그는 토요일 첫 무대에서 고난이도 토루프 4회전 점프를 깔끔히 성공하며 주목받았지만, 다음날 무대에선 엉덩방아를 찧는 등 실수 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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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발리예바는 활짝 웃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기 후 팬들은 그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고 수십 개의 인형을 빙판 위로 던지며 응원을 보냈다. 발리예바는 "마침내 다시 이곳에 섰다. 정말 행복하다. 나를 믿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라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일각에서는 발리예바의 복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여자 싱글 역사상 최고 점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부활할 수도 있다는 기대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개막을 앞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출전 자격이 없다. 그는 예선조차 치르지 못했고, 현재 실력도 올림픽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사바'는 "발리예바에게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 19세인 그가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은 2030년으로, 쉽게 기다려주지 않는 이 종목에서 매우 먼 목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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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리예바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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