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우완 김현수(19)가 일본 아마미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던졌다. 첫 불펜피칭에서 위력적인 구위와 변화구를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보완과 성장이 필요한 루키이지만 상당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다. 루키가 히든카드로 부상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첫 불펜피칭을 했다. 20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스위퍼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189cm 큰 키와 유연성을 앞세워 힘을 실어던지는 볼에 강한 힘이 느껴졌다. 오타니의 그립을 보고 독학했다는 스위퍼의 각이 예리했다. 범상치 않은 학습능력이었다. 게다가 80%의 힘으로 던졌는데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한 번의 불펜피칭으로 평가하긴 이르지만, 오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피칭이었다. 큰 키와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데, 그 모든 신체능력을 잘 활용했다. 직구 구속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파워가 준수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KIA 신인투수 김현수./KIA 타이거즈 제공
이어 "포크, 커브, 스위퍼 등을 던지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손의 감각을 활용해 공에 회전을 먹일 수 있는 투수이다. 스위퍼를 독학하여 던졌다고 하던데 손의 감각이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해야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 적응을 시킨다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김현수는 무명의 나주 광남고 출신으로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작년 키움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보강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긴터라 가장 빠른 순번에서 낙점을 했다. 모처럼 지역 고교의 투수를 최상위 순번에서 뽑았다. 1차 지명권이 폐지한 이후 2023 신인드래프트부터 윤영철(충암고) 조대현(강릉고) 김태형(덕수고)까지 모두 비프랜차이즈 투수를 1라운드에 뽑았다.
고향팀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만큼 애착과 성공의지가 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군 진입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 홍건희 이태양 김범수 홍민규 등 새로운 투수들이 가세하면서 1군자리가 더 좁아졌다. 경험이 미천한 신인투수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아졌다. 일단 1군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KIA 신인투수 김현수./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도 이범호 감독이 1군 캠프 명단에 포함한 이유는 분명했다.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첫 불펜피칭에서 80%의 힘으로 147km를 찍었다. 향후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어린 투수라 역시 제구가 가장 큰 숙제이지만 구위와 변화구 구사력을 보여주면서 1군 예비전력의 히든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스프링캠프 훈련을 완주하는게 우선이다. 개막후에는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방향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등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선배들이 있었다. 김현수도 그 뒤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