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 가나쿠보 유토(27)가 강렬한 강속구로 한국타자들과 싸우겠다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유토는 4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2026시즌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만이 따뜻해서 좋은 것 같다. 동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중이다”라고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키움의 첫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가 된 유토는 연봉 10만 달러(약 1억4509만원), 옵션 3만 달러(약 4353만원) 등 총액 13만 달러(약 1억8862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야쿠르트의 지명을 받았고 일본프로야구 통산 34경기(87⅔이닝)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1군에서 선발등판 기회를 얻을 정도로 기회를 받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12경기(14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한 유토는 시즌 종료 후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행을 결심하고 키움과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로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토는 “한국 타자들이 직구에 자신이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나도 직구가 자신이 있다. 한국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 KBO리그에서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에 온 이유를 밝혔다. 잘 알고 있는 한국 타자에 대해 “국제대회에서 송성문(샌디에이고)이 활약하는 것을 봤다. 그런데 올해 메이저리그로 떠나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유토를 3선발로 계획하고 있다. 이후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필승조로 기용한다는 구상이다. 유토는 “사실 선발투수로는 오랜만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쓰고 있고 포크,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가나쿠보 유토. /OSEN DB
일본경제대 출신 김성민과 친해졌다고 밝힌 유토는 “김성민이 일본어도 잘해서 금방 친해졌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매운 음식을 하나도 먹지 못했는데 지금은 잘 먹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한국에는 키움과 계약하기 전에도 훈련을 위해 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네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한 유토는 최고 시속 147km까지 뿌리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가 자신있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은 단연 직구”라고 말한 유토는 “지난해 최고 154km까지 던졌다. 올해는 155km를 찍는게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