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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 국제정세 혼돈속 올해 첫 화상회담(종합)

연합뉴스

2026.02.0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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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양국 관계의 새 청사진 함께 그리길"…푸틴 "다자체제서도 공조" 새해 덕담 주고받으며 연대 과시…무역·에너지 협력 등 거론
중·러 정상, 국제정세 혼돈속 올해 첫 화상회담(종합)
시진핑 "양국 관계의 새 청사진 함께 그리길"…푸틴 "다자체제서도 공조"
새해 덕담 주고받으며 연대 과시…무역·에너지 협력 등 거론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국제 정세에서 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커지는 등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뤄진 올해 첫 양국 정상 간 화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의를 과시했다.
로이터와 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이날이 절기상 봄을 맞이한다는 입춘(立春)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아름다운 의미로 가득한 날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마주 앉은 양국 정상은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물이 소생하듯이 양국 관계가 왕성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시 주석과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과 러시아 관계는 올바른 궤도로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서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무역 및 문화 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격동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 간 외교 정책 동맹은 중요한 안정화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에너지와 기술 분야 교역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최대 에너지 공급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활발히 대화하고 있으며 우주 탐사를 포함한 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차원만이 아닌 유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주축으로 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 상하이협력기구(SCO)와 같은 다자 협력체 안에서도 세계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할 준비가 됐고 이들 기구 안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이날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 관계로 들어섰다면서 올해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이자 중·러 선진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 내용 일부는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를 통해 보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연대 의지를 드러내는 이번 회담은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협력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 수장이 만나 전략적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상호 핵심이익을 지지할 것을 확인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대면 만남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 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열병식 개최 직전에 열린 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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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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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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