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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인근 하늘에 UFO? '수상한 구름' 정체 알고보니

중앙일보

2026.02.04 05:24 2026.02.0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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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에서 목격된 렌즈구름. 연합뉴스

지난 주말 강원 영북지역 일원에 UFO 모양의 구름이 떠 눈길을 끌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강원 속초시와 양양군 등 영북지역 일대 하늘에서 UFO처럼 납작하고 형태의 구름이 목격됐다. 당시 하늘이 맑고 다른 구름은 거의 없었으나, 설악산국립공원 인근에만 해당 구름이 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구름은 맑은 날씨 속 특정 지점에만 나타나는 '렌즈구름'으로, 설악산 등 산악 지형과 기상 조건이 맞물려 형성된 것이다.

지난 주말 강원도에서 목격된 렌즈구름. 연합뉴스

렌즈구름은 산맥을 넘는 공기 흐름이 강할 때 만들어진다. 차고 빠른 바람이 산맥을 수직으로 넘으면 공기가 위아래로 파도처럼 진동하는데, 공기가 상승하는 지점에선 기온이 낮아지며 수증기가 응결해 구름이 된다. 반대로 공기가 하강하는 구간에선 구름이 사라져 특정 고도와 위치에서만 이 구름을 볼 수 있다.

이런 공기 흐름이 반복되면 산맥 상공의 일정한 면에서만 구름이 생성돼 가장자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매끈한 형태를 띤다. 이 때문에 렌즈구름은 접시나 UFO를 닮은 독특한 외형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렌즈구름은 비나 눈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날씨가 맑은 상황에서도 국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형적 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아 동해안과 설악산 사이에 위치한 영북지역이나 한라산과 가까운 제주 등에서 종종 관측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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