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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조 클럽’…조선 빅3 이익 6조 육박

중앙일보

2026.02.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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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대형 조선3사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를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5조8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했던 2024년 영업이익(2조17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매출액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7%·366.2%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18년 이후 7년 만의 ‘1조 클럽’ 달성이기도 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172.3% 늘어난 3조9045억원, 삼성중공업은 71.5% 늘어난 8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
조선업계 호황엔 LNG 운반선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선 1척 가격은 약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원)인데, 건조 마진은 다른 선종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영하 163도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3사는 LNG 운반선 위주로 수주 전략을 설계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 프로젝트와 맞물리며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여기에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고마진 LNG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조선의 존재감은 커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한국의 수주량은 오히려 8% 늘어났다.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의미다.

올해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LNG 운반선 5척을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척, 원유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19억3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LNG 운반선을 포함해 각각 5척씩 수주했다. 3사 수주를 모두 합치면 5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76% 높은 139억 달러(약 20조원)로, HD한국조선해양은 28% 상향한 233억 달러로 제시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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