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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청와대·국회, 세종 이전…선거 연령 16세로 낮추자”

중앙일보

2026.02.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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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같은 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 걱정이 큰 물가, 환율과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국민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 대안도 설명하겠다”며 “특검 추진 등 정치 현안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연설 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장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수회담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30회)을 ‘국민’(27번)보다 많이 언급하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정부의 지난 8개월은 대한민국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며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외교 정책을 두곤 “미국 가서 ‘생큐’ 하고, 중국 가서 ‘셰셰’ 하는 외교는 실용외교라 할 수 없다”고 했다. ‘2차 종합특검법’을 놓곤 “독재는 총칼이 아니라 법률로 완성된다. 나치 정권이 그랬고, 그 길을 이 정권이 따라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6·3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16세로 하향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지방 이전 기업의 법인세 면제, 무주택 신혼부부의 출산 시 최대 2억원의 주택자금 저리 대출 도입 등 정책 구상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 연설에 대해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생을 말하면서도 민생 입법에는 반대하고, 협치를 말하면서도 정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첫 교섭단체 연설을 마친 장 대표는 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고, 이번 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명한다. 당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선거 모드로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거 모드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초선 의원)는 내부 우려가 적잖다. 당장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놓고 당 일각에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온 데 이어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재신임 투표는 장 대표가 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거리를 뒀다.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당 간 선거 연대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은 서울·부산 등 광역단체장 7곳의 출마 희망자를 접수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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