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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전당원 여론조사” 반청파 “끝까지 가보자는 것”

중앙일보

2026.02.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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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자신의 숙원인 ‘1인1표제’를 관철한 정청래(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당내 반발이 커지자 선수(選數)별 연쇄 회동을 통해 ‘도장깨기’식 수습에 나섰다. 최근 합당 반대파 최고위원들과 연이어 회동을 한 데 이어 5일 초선의원모임(더민초), 10일 재선의원모임(더민재) 간담회를 잇따라 잡았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것이 맞지만, 의원들이 비공개를 원한다면 다 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같이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며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토론은 빠져 있다. 국회의원 토론, 당원 토론은 동등한 발언권”이라고 말했다. 합당 여부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합당 반대파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특정 유튜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김어준 기획설’을 암시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패싱된 최고위 논의를 거치고 의원총회를 제대로 열어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도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도부 내홍이 계속되는 동안 하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전 당원 서명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정 대표가 시사한 전 당원 투표는 갈등의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당원 투표는 당헌·당규상 구속력이 없는 여론조사 성격이지만, 전날 당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등을 없애기로 한 만큼 투표에 부치는 순간 권리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합당에 반대하는 한 재선 의원은 “당원 투표를 한다는 건 끝까지 가보자는 것”이라며 “1인1표제 통과로 흐름을 탔다고 생각하고 (당원 투표를) 밀어붙이는 건 대표의 착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5일 정 대표와 더민초의 간담회가 합당 논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 모임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초선들 사이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고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수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국.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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