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32, 이상 LAFC)가 당장 LAFC를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적설은 끊이지 않지만, 구단 간 협상은 아직 출발선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 애슬레틱' 소속 톰 보거트는 2일 개인 채널을 통해 플루미넨시가 LAFC의 핵심 공격수 부앙가를 영입하기 위해 약 1500만 달러(약 218억 원) 규모의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보거트는 부앙가를 MLS를 대표하는 최상급 공격수로 분류하며, 최근 3시즌 연속 베스트11 선정과 MVP 후보 경력을 함께 짚었다.
부앙가는 이번 겨울 내내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가 공식적으로 접근했으나, LAFC는 우승 경쟁 구단에 에이스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협상 테이블을 열지 않았다. 이후 플루미넨세까지 가세하면서 이적설은 다시 불이 붙었다.
결론은 아직이다. 부앙가의 이탈은 LAFC 전력에 직격탄이 된다. 손흥민 합류 이전, LAFC의 상징은 단연 부앙가였다. 그는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리그 20골 고지를 밟은 공격수다. 2023시즌 20골 7도움으로 존재감을 각인했고, 2024시즌에도 20골 10도움으로 공격의 축을 지켰다.
지난 시즌은 정점에 가까웠다. 리그 31경기에서 24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끝까지 끌고 갔다. 이전까지는 사실상 혼자 공격을 책임졌지만, 손흥민이 합류한 뒤 환경이 달라졌다.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됐고, 부앙가는 더 자유로운 위치에서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초반에는 포지션 중복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 경기에서는 역할 분담이 분명했다. 장면에 따라서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떠올리게 하는 연계가 나왔고, 이 흐름 속에서 부앙가는 'MLS 최초 3시즌 연속 20골'이라는 이정표를 완성했다.
이른바 '흥부 듀오'의 파괴력은 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LAFC가 이 조합에 대한 의존도를 조절하며 전술적 균형을 확보한다면, 새 시즌 우승 경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반대로 부앙가의 이탈은 이 구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변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 홀로 공격을 이끌게 된다면 상대의 대비는 훨씬 쉬워진다. 에이스 한 명만 봉쇄하면 되는 구조로 흐를 수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LAFC와 플루미넨세 사이에 합의는 없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구단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선수 매각은 전력 손실, 구단 가치, 대체 자원까지 모두 충족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앙가는 아직 그 어느 조건도 정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보거트 역시 후속 보도에서, 루머와 달리 플루미넨세와 LAFC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진전은 없다는 이야기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부앙가는 새 시즌에도 LAFC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