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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트럼프와 연쇄통화…"美, 대만에 무기판매 신중해야"

중앙일보

2026.0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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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김해공항 나래마루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만나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무기 판매를 신중히 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1월 24일 이후 73일 만에 이뤄진 통화에서 시 주석은 “지난 한 해 동안 양호한 소통을 유지했으며 부산 회담의 성공으로 중미 관계의 방향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중국은 반드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지키고 대만의 분열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새해에도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풍랑을 넘어 순조롭게 나아가며 큰일과 좋은 일을 많이 해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정상 간 만남은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올해 중미 양국은 각자 모두 여러 중요한 의제가 있다”라며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고,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은 각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만 밝혔다.

신화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 발언을 부각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위대한 관계를 갖고, 시 주석을 매우 존중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임기 안에 양호하고 안정된 미·중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통화를 갖고 “양국이 손잡고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월 17일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통화한 뒤 21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던 것과 순서를 바꿨다. 미·중 두 정상의 통화는 6월 5일, 9월 19일, 11월 24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지난해 1월과 6월의 신화사 보도와 달리 ‘응약(應約)’이란 표현이 빠져 시 주석이 먼저 통화를 요청했음을 내비쳤다.

중국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는 4월 중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과 현재 상황을 논의했다고 간단하게 언급하는 데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진 통화를 마치고 대만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달라졌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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