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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폴란드 국방부까지 침투

연합뉴스

2026.0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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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암살계획 가담한 폴란드인 징역형
러시아 스파이, 폴란드 국방부까지 침투
젤렌스키 암살계획 가담한 폴란드인 징역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국방부 공무원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현지매체 TVP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군사방첩국은 이날 오전 8시께 국방부에 출근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방첩당국은 용의자에게 러시아·벨라루스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부터 30년 넘게 국방부에 근무하면서 주로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다. 러시아 측에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날 폴란드 국가안보부(ABW)는 러시아에 간첩으로 포섭된 자국민 파벨 K(50)가 지난달 29일 자모시치 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피고인은 러시아 해외 정보기관 산하 군사조직과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에 합류 의사를 밝혔다. 또 2022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 허브인 제슈프-야시온카 공항 보안 정보를 러시아에 넘겼다.
우크라이나와 국경 근처에 있는 이 공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에 갈 때 이용하는 곳이다. 당국은 피고인이 넘긴 정보가 러시아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모의에 활용된 걸로 보고 있다.
과거 소련의 위성국가였다가 서방 진영으로 전향한 폴란드는 러시아의 첩보 활동에 몹시 민감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원 물자와 인력이 폴란드를 거쳐 가면서 방화·폭파 등 공작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철로를 폭파하려 한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체포됐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인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이 러시아 스파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국 안보를 해친다며 자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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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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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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