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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와 우량주 간 뚜렷한 온도차…혼조 마감

연합뉴스

2026.02.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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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와 우량주 간 뚜렷한 온도차…혼조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기술주와 우량주의 뚜렷한 온도 차이 속에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는 이날도 집중 투매 대상이 되면서 기술주는 주저앉았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도피처로 삼은 듯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는 강세를 보였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1포인트(0.53%) 오른 49,501.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5.09포인트(0.51%) 밀린 6,882.72, 나스닥종합지수는 350.61포인트(1.51%) 내려앉은 22,904.5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전망이 암울한 소프트웨어 업종 외에 AI 및 반도체 테마 또한 투매 대상이 되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만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떨어졌고 브로드컴과 메타, 테슬라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2% 넘게 밀렸다.
기술주가 투매에 휩쓸리는 와중에도 애플이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AI 관련 익스포저가 작고 꾸준히 현금이 창출되는 애플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띤다고 시장이 본다는 것이다. 애플은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는 최근 2주간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AI 및 반도체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6% 급락하며 나스닥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17.20% 폭락했다.
올해 들어 메모리 반도체 품귀 흐름에 올라타 주가가 급등했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9% 넘게 급락하며 이틀 연속 무너졌다. TSMC와 ASML, KLA도 4% 안팎으로 떨어졌다.
AI 산업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기술 업종 전반에 퍼지면서 팔란티어도 11% 넘게 급락했다. 오라클도 5.17% 떨어졌다. 그간 AI 테마로 주가가 상승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말부터 시장은 AI 분야에서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구분하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그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 같으나 자연스러운 순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우량주로 순환매되고 있다. 특히 제약 업종과 필수소비재, 소매기업, 통신, 산업주 등 우량주가 골고루 상승했다.
일라이릴리는 4분기 실적 호조에 10% 넘게 급등하며 시총 1조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일라이릴리는 전 세계 제약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이 1조달러를 넘는다.
일라이릴리가 촉발한 낙관론에 암젠도 8.15% 급등했고 머크도 2% 넘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뛰었고 소재와 필수소비재, 부동산, 의료건강이 1%대 강세였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기술은 1%대 하락률을 찍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 분야 전반의 투심 악화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알파벳의 매출은 1천138억3천만달러, EPS는 2.82달러였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경기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업 업황은 1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0.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4포인트(3.56%) 오른 18.64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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