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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억 사기 이겨내고 258억 이적료' 오현규,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튀르키예로 업그레이드

OSEN

2026.0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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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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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오현규가 새로운 도전지를 튀르키예 명문으로 정했다. 선택지는 이스탄불의 전통 강호 베식타스였다.

베식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오현규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다. 구단은 이적료로 기본 1400만유로(약 241억 원대)를 지급했으며, 개인 성과에 따른 옵션이 충족될 경우 총액은 1500만유로(258억 원)까지 늘어난다고 밝혔다. 계약은 2028-2029시즌까지 3년 반에 걸쳐 유지된다.

발표에 앞서 오현규는 이스탄불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등번호 9번을 배정받아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베식타스 역사상 첫 한국 선수로 튀르키예 무대를 밟게 됐다. 최종 이적료가 옵션 포함 1500만유로에 도달할 경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영입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여름 애스턴 빌라로 이적한 타미 에이브러햄과 동일한 수치다. 현재 1위는 벤피카에서 완전 이적을 전제로 데려온 오르쿤 쾨크취의 3000만유로(514억 원), 2위는 2022-2023시즌 합류한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1600만유로(274억 원)다.

베식타스는 1903년 창단해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전통의 명가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 축구의 상징으로 꼽히며, 쉬페르리그 최상위 경쟁을 이어온 클럽이다. 올 시즌은 리그 5위(10승 6무 4패, 승점 36)에 머물러 유럽대항전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 득점도 35골로 중위권에 그치며 최전방 보강이 절실했다.

오현규의 유럽 커리어는 2023년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떠나 셀틱으로 향하며 시작됐다. 스코틀랜드에서 적응에 애를 먹은 그는 한 시즌 만에 벨기에로 무대를 옮겼고, 헹크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4-2025시즌 백업 역할 속에서도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튼으로 이적하자 자연스럽게 선발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여름에는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이 구체화되며 2800만유로(482억 원) 규모의 대형 거래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소년 시절 무릎 부상의 여파가 메디컬 단계에서 변수로 작용하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좌절 이후 오현규는 경기력으로 답했다. 올 시즌 주필러 프로리그 20경기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경기에서 3골을 더해 공식전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시즌 중반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고 니키 하옌 감독 체제가 들어서며 구상이 달라졌다. 출전 비중이 줄자 1월 이적시장에서 출구를 찾는 선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교체 자원 고착화가 시장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헹크 역시 적절한 시점의 매각을 검토했다. 실제로 계약에는 다음 이적 발생 시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셀온 조항 10%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식타스의 선택은 분명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에이브러햄이 애스턴 빌라로 떠나며 공백이 발생했고, 유형이 유사한 스트라이커를 신속히 확보해야 했다. 잉글랜드 시장 마감 시한까지 풀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의 연결이 구체화되지 않자, 베식타스는 에이브러햄 판매로 확보한 2100만유로(360억 원) 중 상당 부분을 오현규에게 투자했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이스탄불의 압박 속에서 득점으로 팀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동시에 튀르키예 무대에서의 활약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기대 속에서 오현규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email protected]

[사진] 베식탁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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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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