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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이어 伊도 엉망진창 올림픽? 첫 경기 컬링 경기서 '암흑 강림' "공사가 안 끝났다"

OSEN

2026.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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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유럽서 하는 올림픽은 원래 다 이럴까.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나-라스무스 브라나 조에 3-10(1-0 0-2 2-0 0-3 0-4 0-1)으로 패했다.

'우승 후보' 스웨덴의 벽은 높았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며 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아시아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친남매가 한 팀으로 활약 중인 이사벨라-라스무스 조는 2024년 세계 믹스더블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콤비다. 특히 라스무스는 이미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손에 넣은 경험도 있다.

한국이 후공으로 시작한 가운데 양 팀은 3엔드까지도 3-2로 앞섰다.

그러나 스웨덴의 반격이 매서웠다. 스웨덴은 4엔드에서 과감한 마지막 샷으로 단숨에 3점을 챙기며 점수를 뒤집었다. 전반은 스웨덴이 5-3으로 리드했다.

승부는 5엔드에서 기울었다. 한국은 샷이 생각보다 약하게 들어가면서 4실점하고 말았다. 3-9까지 뒤처진 김선영-정영석 조는 6엔드에서 '파워 플레이' 승부수를 던졌다.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며 첫 투구 전 선공 팀이 하우스 바깥, 후공 팀이 하우스 안에 하나씩 미리 두는 스톤 2개를 옆으로 치워놓게 된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상대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1점을 추가 실점, 3-10으로 끌려갔다. 그러자 김선영과 정영석은 상대에게 악수를 청한 뒤 기권을 선언했다.

첫 경기를 아쉽게 마친 김선영-정영석 조는 같은 날 오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이탈리아)와 라운드로빈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은 총 10개 팀이 출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체코·에스토니아·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미국 등 10개 나라가 라운드로빈을 거쳐 순서를 정한 뒤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오른다. 

경기 흐름을 끊는 예상치 못한 변수인 정전도 문제였다. 1엔드 도중 코르티나 컬링 스타디움에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과 스웨덴이 0-0으로 맞선 가운데, 두 팀 모두 스톤을 2개씩 남긴 상황에서 스웨덴의 투구를 앞두고 경기장이 갑작스럽게 암흑에 잠겼다.

전광판은 멈췄고 관중석 조명도 모두 꺼졌다. 같은 시간 진행되던 영국-노르웨이, 캐나다-체코, 에스토니아-스위스전 역시 동시에 중단됐다. 심판 판단으로 경기는 잠시 멈췄고, 김선영은 브룸을 기타처럼 연주하는 제스처로 분위기를 풀었다. 몇 분 뒤 조명이 복구돼 경기는 재개됐지만, 2026 올림픽은 첫 경기부터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적잖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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