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입단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우는 이미 레전드급이다. LA FC가 손흥민과 구단 팬들을 위한 특별한 벽화를 공개한다.
LAFC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LA 코리아타운에서 열리는 런칭 이벤트에서 2026시즌 유니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새 유니폼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유니폼 공개 그 자체가 아니다. LAFC는 같은 자리에서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한 대규모 벽화를 선보인다. 구단은 2026시즌 유니폼을 착용한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벽화가 공개되며, 해당 벽화는 손흥민과 LAFC의 계약 기간 동안 LA 외벽에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특정 선수를 기리는 벽화를 준비하는 일은 축구계에서 낯설지 않다. 유럽의 여러 명문 구단들 역시 역사에 남은 레전드들을 상징하는 벽화를 도시 곳곳에 남겨왔다. 그러나 LAFC의 이번 선택은 결이 다르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반년을 넘긴 선수다. 그럼에도 구단은 그를 상징물로 남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 배경에는 손흥민의 압도적인 영향력이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로 향한 손흥민은 빠르게 팀의 중심이 됐다. 그는 LAFC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파급력도 상당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관중 동원, 유니폼 판매, 글로벌 노출 측면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누렸다.
그래서 LAFC는 벽화라는 상징을 선택했다.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의 전 소속팀이 이미 같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런던 도심에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한 벽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약 두 달 뒤, LAFC가 같은 방식으로 손흥민을 기린다. 런던에 이어 LA까지, 손흥민의 상징물이 두 대륙에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입단 반년 만에 벽화가 그려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LAFC의 선택은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를 넘어 구단의 얼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이제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의 골뿐 아니라,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LAFC를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