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길고 긴 손아섭의 FA 미아가 끝났다. 한화 구단은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필리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최근 귀국한 손아섭은 오는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1군은 호주 멜버른에서 캠프가 진행 중이다. 오는 18일 호주에서 귀국해 19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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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2017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98억 원 계약으로 롯데에 잔류했다. 2021시즌이 끝나고 2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NC 다이노스와 4년 64억 원 계약으로 롯데를 떠났다.
한화는 컨택 능력이 뛰어난 손아섭을 영입해 우승 청부사를 기대하며 톱타자로 기용했다. 그런데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에 35경기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LG 트윈스에 1승 4패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프 시즌 한화는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계약으로 전격 영입했다.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한화는 손아섭을 전력 구상에서 배제했다.
젊고 장타력이 좋은 강백호는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어서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할 것이다. 또 한화는 우익수는 외국인 타자 페라자를 영입했다. 수비가 약해 지명타자로 뛴 손아섭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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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FA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손아섭측은 사인&트레이드를 추진했다. FA C등급인 손아섭을 영입하려면 보상선수는 없으나 보상금(7억5000만 원)을 한화에 내줘야 한다. 손아섭에 관심을 갖는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선수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인&트레이드의 반대급부(보상금)을 낮춰줬다. 그럼에도 결국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손아섭은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한화가 최종적으로 제안한 1년 1억 원 계약을 받아들였다.
손아섭은 2024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했다가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연봉 9000만 원, 옵션 2000만 원)에 계약한 하주석 사례와 비슷했다. 한화는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했고, 하주석은 타 구단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고 미아가 될 뻔 했다. 한화는 하주석과 1년 단년 계약을 했다. 손아섭도 거의 똑같은 케이스, 그런데 손아섭은 하주석 계약 총액 보다 1000만 원 낮은 금액으로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