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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내려놨다” 단식 후 첫 일정으로 제주 온 장동혁

중앙일보

2026.02.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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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제주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단식 농성 뒤 첫 지역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사태로 당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험지’로 분류되는 제주를 찾아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장 대표 제주 방문은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뒤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제주 청년과의 간담회를 열고 “제주에 오기 전에 무거운 짐을 많이 내려놓고 왔으니 좋은 말씀, 좋은 정책을 제안해 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제주에 오기 직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까지 누구라도 정치적 생명을 걸고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全)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지방선거 첫 키워드는 청년”이라며 “이번 지선에선 제주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제주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6일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감귤 거점산지 유통센터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면담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제주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제주는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험지다. 양정규(제주 북제주)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된 2002년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22대 총선까지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하고 전패했다. 새누리당이 152석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한 19대 총선 때도 제주의 3개 의석을 모두 민주통합당이 가져갔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원희룡 전 지사가 2014·2018년 연달아 이겼지만, 2022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지사가 당선됐다. 최근 오 지사가 재선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제주지사 후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제주는 경기만큼 어려운 지역”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제주 방문을 기점으로 험지를 공략할 계획이다. 5일 최고위에선 광주·전남미래산업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정현 전 의원을 임명했다. 장 대표 측은 “호남 발전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단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강원도 공략 대상이다. 당 지도부 인사는 “제주부터 강원까지 모두 장 대표가 직접 방문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명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한다. 오는 12일부터 2주간 대국민 정책 공모전을 열어 정책 아이디어도 모집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년·호남·노동 분야 등 취약점을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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