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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초선 간담회 "2~3명 빼고 모두 합당 중단 원해"

중앙일보

2026.02.0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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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대해 초선 의원들의 반대 기류가 뚜렷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5일 초선 의원모임 ‘더민초’와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초선 의원 35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합당을 긴급 제안 형태로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문제는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당헌 당규상 최종 의사결정권은 전 당원 투표와 수임 기구 또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결정하게 되어있다”며 “합당 문제도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 이재강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이에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합당 문제에 대해 1차로 모여 비상총회를 했는데 압도적으로 두 세명 빼고는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로 다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 의견이 중론이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논의장이 되면 좋겠지만, 극명하게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는 초선 의원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발언하는 방식으로 약 100분가량 진행됐다. 정 대표는 의원들의 발언을 듣기만 했다고 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선 의원은 “당장 중단하자는 의견이 가장 센 발언이었고, 지선 이후에 합당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면서 “찬성 의견을 얘기하니 경멸과 조롱의 언어가 나왔다. 이러다 싸우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 의원은 “이런 회의를 하는 것 자체가 분열이란 얘기도 있었다. 조국혁신당이 합당의 대상인지, 합당이 당원 투표의 대상인지 등 의문을 제기한 의견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당원 투표를 할 경우 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고, 모든 의사결정을 당원투표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 의원들의 역할은 무엇이냐 등의 합당 반대 얘기가 주로 나왔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6일 중진 의원과의 간담회를, 10일은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합당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정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의에서) 당 주인인 당원들이 토론에서 빠져있다”며 전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계획을 밝힌 만큼, 의원들의 반대가 크더라도 권리당원 여론을 앞세워 합당 관련 절차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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