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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3386만5000명으로 늘어...“16만5000여명 추가 발견”

중앙일보

2026.02.0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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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11월 알려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당국 조사 과정에서 16만500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추가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3386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유출은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고객이 입력한 배송지 정보로, 결제나 로그인 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메일, 주문목록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5일 16만5000여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 중앙포토
당초 쿠팡은 지난해 11월 18일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달 29일 유출 규모가 3370만명에 이른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추가 유출 피해가 확인됐다. 이는 쿠팡이 최초 발표했던 피해 규모보다 늘어난 수치다.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쿠팡은 추가 유출과 관련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운영 중이다”며 “현재까지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이번에 유출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라며 피해 규모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은 “쿠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쿠팡의 ‘셀프 조사’ 의혹이 커졌다.

현재 경찰은 쿠팡이 자체 발표한 개인 정보 유출 규모보다 실제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성명이나 이메일 등이 포함된 자료가 유출된 건수가 3000만건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월 30일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6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피의자로 재소환해 지난해 12월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에서 쿠팡이 중국 국적의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나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배경과 관련 “한국 정부(국가정보원)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으나 국정원이 반박하며 국회로부터 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로저스 대표에 대한 이번 조사는 쿠팡에 대한 국내 수사와 제재 움직임을 두고 미국 정치권의 반발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로저스 대표는 미 의회로부터 오는 23일 출석해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표적화’를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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