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초반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이탈리아와의 2차전에서 4-8로 졌다. 경기 초반 1-1로 맞섰지만, 중반 들어 흐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올림픽 예선 대회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QOE)를 통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자력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전날 스웨덴을 상대로 3-10으로 진 뒤 이날 역시 패하면서 개막 초반 흐름을 타지 못했다. 믹스더블은 10개국이 서로 한 차례씩 붙어 4강행을 가린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1엔드 도중 정전이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스웨덴 선수단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까지 추가됐다. 스웨덴이 10-3 리드를 잡던 6엔드가 막 끝난 시점. 갑자기 심판이 경기를 끝내자고 제안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게임은 그렇게 어영부영 정리되고 말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오심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한국으로선 석연치 않은 마무리였다.
찝찝한 기분으로 1차전을 끝낸 한국은 2차전에서도 고전했다.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챔피언으로 이 종목 전통의 강호다. 이날 역시 1-1로 맞선 경기 중반 3엔드와 4엔드에서 내리 2점과 3점을 따내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7엔드 2점으로 반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