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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정전사태에 흔들린 세 번째 올림픽 무대…김선영-정영석, 컬링 믹스더블에서 2연패 위기

OSEN

2026.02.0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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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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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올림픽 무대에서 정전사태라니. 한국이 어이없는 희생양이 됐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홈팀 이탈리아(콘스탄티니 스테파니아-모사네르 아모스)에 4-8로 패했다. 앞서 스웨덴과 1차전서 3-10으로 패했던 한국은 2연패에 빠졌다. 

황당한 사건이 터졌다. 스웨덴과 1차전 경기 초반 경기장 전체가 정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의 흐름은 완전히 끊겼다. 여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기권 판정 논란까지 겹치며 김선영-정영석 조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운영 참사’였다.

정전으로 식어버린 감각과 흐름은 하루 만에 회복되기 어려웠다. 이탈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한국은 초반부터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1엔드에서 1점을 먼저 따냈지만, 2·3엔드 연속 실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특히 3엔드에서 2점을 스틸당하며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1-6으로 뒤진 5엔드에서도 불운은 반복됐다. 후공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이 버튼을 외면했고, 고작 1점 추가에 그쳤다. 흐름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마저 미끄러진 순간이었다.

6엔드 추가 실점 후 7엔드에서 2점을 만회했지만, 8엔드에서 필요한 4점을 만들어내기에는 이미 기세가 이탈리아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결국 한국은 반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김선영-정영석 조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림픽 예선대회(OQE)를 통해 한국 선수 최초로 믹스더블 자력 진출을 이뤄냈다. 출전 10개국 중 가장 늦게 본선 티켓을 거머쥔 팀이었다. 김선영은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출전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는 냉정했다. 정전 사태라는 돌발 변수 속에서 시작된 대회는 연패로 이어졌고, 라운드로빈 상위 4팀만이 오르는 준결승 진출도 급격히 멀어졌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5분 스위스와 3차전을 치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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