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발로란트 e스포츠가 자리잡기 전까지 일본은 분명 e스포츠 불모지에 가까웠다. 콘솔 위주의 다양한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게임 강국이지만 유독 e스포츠에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PC 기반의 종목에서는 항상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발로란트가 e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를 잡자, 폭발적으로 응원인구가 늘어나면서 ‘설마’라는 놀라움이 이제는 일본의 선전을 기대하는 팬들과 전문가들도 어렵지 않게 찾기 쉬워졌다. 일본 발로란트 리그의 성장은 발로란트 e스포츠 미래 역시 장밋빛으로 바꾸는 최고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었다.
일본 발로란트 e스포츠 팬들이 오랜기간 학수고대하던 승전보 소식을 드디어 제타 디비전이 전했다. ‘엑딜’ 미조모리 유토와 함께 첫 승전보의 주역이었던 ‘이코’ 염왕룡은 제타 디비전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제타 디비전은 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SOOP)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2026 VCT 퍼시픽 킥오프 하위조 1라운드 팀 시크릿(TS)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4-13, 13-4, 13-11) 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VCT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코’ 염왕룡은 “우리팀이 초반 부진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외부의 평가가 있었지만, 나 자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우리 팀의 고점을 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해보면 우리는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대회에서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험을 축적하면서 한 번 이라도 승리하게 되면 고점이 결국 터질거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아슬아슬했지만,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코’ 염왕룡은 젠지와 TES에 척후대로 활동하다 일본 2부 노이지 폭스부터 타격대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척후대를 그동안 해오다가 깨달은게 있어서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됐다. 경기를 캐리하고 싶어 타격대를 랭크부터 연습해왔다. 제타에 오기전 챌린저스 2부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포지션 변경을 했다. 다른 타격대 선수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연습을 통해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고 있다. 그래도 그동안 연습이 빛을 보면서 제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레이즈는 잘 못하지만, 나머지는 잘하고 있다. 엑딜 선수가 하고 있어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타격대 챔프들을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제타 디비전의 고점을 묻자 “솔직히 마스터즈를 갈 수 있을 것 같다. 매번 고점이 터진다면 ‘엑딜’ 선수도 그렇고 듀얼 리시트 구도를 우리가 잘 기용한다면 고점을 보여드릴 수 있다. 대회 때는 그런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쉽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염왕룡은 “우리는 그동안 대회에서 이기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이번 승리로 이기는 법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TS 이기고, DRX도 이기고 마스터스를 간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 포텐셜이 높은 걸 보여드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DRX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