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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치열하다…올림픽 ‘기’ 싸움

중앙일보

2026.02.05 07:02 2026.02.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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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왼쪽)와 쇼트트랙 이준서가 태극기를 앞세우고 밀라노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개회식에선 ‘별들의 귀환’이 화두다. 아이스하키 최고 무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12년 만에 올림픽 빙판으로 돌아오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NHL은 그간 선수 부상 위험 등을 이유로 2018 평창 대회, 2022 베이징 대회에 연속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의 참가 의사와 리그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IOC와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동계 강국들은 자국 출신 NHL 특급 스타들을 기수로 내세웠다. 독일 선수단 기수 레온 드라이사이틀은 현재 NHL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 에드먼턴 오일러스와 8년 간 총액 1억1200만 달러(약 1490억 원)를 받는 계약을 맺은 그는 독일 내에서 축구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핀란드대표팀 기수 미코 란타넨 역시 연봉이 1200만 달러(약 160억 원)에 달하는 수퍼스타다. 슬로바키아의 정신적 지주 토마슈 타타르 등도 자국 기수를 맡아 NHL 스타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개회식 메인 무대인 밀라노에 등장할 쇼트트랙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 포함 총 4명의 기수를 내세운다. 이번 개회식은 밀라노를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프레다초 등 네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한민국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박지우를 기수로 선정했다. 두 선수 모두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베테랑들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개회식에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22번째로 입장한다. 이탈리아 알파벳순으로 정해졌는데, ‘Corea’가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흑인 여성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에린 잭슨과 이탈리아 혈통의 현역 육군 하사 프랑크 델두카를 앞세운다.

다양성의 서사는 사막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어진다. 동계올림픽에 처음 나서는 UAE는 두바이 소재 실내스키장에서 스키를 배운 알파인 선수 알렉스 아스트리지를 기수로 내세워 역사적인 첫발을 뗀다. 아스트리지는 “UAE도 가능하다는 것을 다음 세대에 보여주고 싶다”는 묵직한 소감을 전했다.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이번 동계올림픽 오륜기 기수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인물들도 눈길을 끈다. 과거 세 차례 동·하계 올림픽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등장해 화제가 됐던 ‘통가의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엔 오륜기 기수로 선정됐다. 여기에 더해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난민팀 최초의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등이 평화의 상징인 오륜기와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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