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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앞 근조화환…"경마장 이전은 직원해고" 마사회 노조 반발

중앙일보

2026.02.05 08:43 2026.02.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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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 포함된 과천 경마공원 이전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 부지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경마공원 이전을 '집단 해고'로 규정하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5일 마사회 노조는 과천 마사회 본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이전 결정은 말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특히 경마공원에서 근무하는 1000여 명의 경마지원직 노동자들이 지역 기반의 단기 근로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업장 이전이 사실상 이들의 생계를 끊는 강제 해고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접근성이 높은 현재 부지를 떠날 경우 연간 23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해 공공기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사회의 여론도 냉랭하다. 과천 시민들은 경마공원이 단순한 사행 산업 시설을 넘어 지역의 핵심 문화·레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들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과천시의회 역시 도심 수용 한계를 이유로 공급 계획 철회 결의안을 채택하며 가세했다.

국토교통부 청사 정문 앞에는 정부 대책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등장했다. 또 의왕·과천 지역구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전동 사무실 앞에도 항의의 뜻을 담은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반발이 거세지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다.

김 장관은 "과천의 기반 시설 포화와 교통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3개월간 지자체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 노조와 과천 시민단체는 오는 7일 '과천 사수 범시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경마공원 이전 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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