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출신 무속인 정호근이 '특종세상'에서 누나와 여동생까지 신내림을 받은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정호근이 출연했다. 12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 전향한 그가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과거 악역 전문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정호근은 촬영 중에도 '신병' 증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몸이 많이 아팠다. 이곳저곳이 아팠다. 특히 배가 아팠다. 그런데 병원 가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귀에 소리가 들렸다. 어떤 때는 벌이 웨엥 거리는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렸다.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또 모른다고 하더라. 보이는 것이 있고, 귀에 들리는 것이 있으니까 정신병인가 싶어서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용하다는 점집을 가자 믿기 어려운 말을 들었다. ‘너도 무당이다!’라고. 너무 흥분해서 점상을 확 들어 엎었다. 할 소리 못 할 소리가 따로 있지 얻다 대고 무당이냐고 했다. 나는 뜻을 배우에다 두고 있는데 무당하라니 하고 싶겠나. 얼마나 괴로웠겠나"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특히 정호근은 "‘광개토 대왕’ 풍발할 때 제일 힘들었다. 현장에 먼저 올라가서 앉아있는 적이 많았다. 뭐가 이렇게 보이는 거다. 옆에 장신구를 단 여자가 와서 ‘안녕하세요’ 라고 하더라. 일찍 오셨네요 하고 있는데 느낌에 저 사람은 보조 출연 하는 분이 아닌 것 같더라. 딱 다시 보면 없어졌다. 이렇게 되면서 외웠던 대사가 놀라서 다 날아갔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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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된지 13년째, 그러나 최근 정호근은 유독 수척해졌다. 이에 대학 동기 노유정도 정호근을 걱정했다. 정호근은 이에 "작년에 내 여동생이 갔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호근은 깜짝 놀란 노유정에게 "일부러 연락을 다 안했다. 그렇게 이 사람, 저사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들이 다 먼저 가는 거다"라로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여동생은 신의 기물이었다. 결국 무병이 와서 반실성한 사람 내림굿을 하니 무병이 싹 낳앗다. 내가 살던 집에 신당 모시고 동생을 데려다가 일주일에 두번씩 점을 보게 했다. 그 것도 못하겠다고. 일을 접겠다고 하더라. 그러고 굉장히 아팠다. 10년 동안 누워있다가 간 사람이다. 아파서.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몰아쳐서 아프더니 한여름에 갔다"라며 눈물을 닦았다.
이에 정호근은 동생의 납골당을 찾아 꽃다발을 보여주며 후회했다. 그는 "조금 더 야무지게 너를 휘어잡아 걸을 수 있게 만들고,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줘서 삶에 대한 집착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는 생각이다"라며 울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