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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5년, 10년뒤에 누가 이 자리 앉을지 고민"

연합뉴스

2026.02.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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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은퇴 준비 간접 시인…"AI 통해 애플에 열릴 기회 기대"
팀 쿡 애플 CEO "5년, 10년뒤에 누가 이 자리 앉을지 고민"
장기 은퇴 준비 간접 시인…"AI 통해 애플에 열릴 기회 기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장기 은퇴 준비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쿡 CEO는 5일(현지시간) 전사 직원 모임에서 "나는 5년 뒤나 10년 뒤에 누가 '그 방'에 앉아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심지어 "15년 뒤에 누가 앉아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강박적일 만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그간 관심을 모아왔던 거취와 관련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만, 중장기적인 시기를 언급한 사실로 보면 당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은퇴했거나 은퇴 계획을 밝힌 제프 윌리엄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리사 잭슨 환경 담당 부사장, 케이트 애덤스 법무 총괄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계획된 것이며 예상 밖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특정한 나이가 되면 은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런 일을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였다가 교체된 존 지아난드레아와 최근 메타로 이직한 디자인 담당 임원 앨런 다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쿡 CEO는 이날 회의에서 AI 전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AI는 우리 세대가 마주한 가장 중대한 기회"라며 "고객이 AI를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애플보다 적합한 기업은 없다"고 자평했다.
경쟁사들이 AI 관련 기기를 출시할 거란 우려에 대해서도 "AI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카테고리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애플에 열릴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스마트기기 외에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쿡은 미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이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불안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누구도 그렇게 느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뛰어난 인재를 유치해왔기 때문에 더 혁신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설득(lobby)을 이어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쿡 CEO은 오는 4월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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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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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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