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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1230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해외투자 소득도 최대

중앙일보

2026.02.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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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이 처음으로 1230억 달러(약 182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도 크게 증가해 1230억 달러(약 180조8838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돈(투자 소득)도 처음으로 300억 달러(약 44조원)를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187억 달러(약 27조 5002억원) 흑자다. 3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58억 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2위인 지난해 9월(142억2000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 영향으로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도 1230억5000만 달러(약 180조957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 105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IT 품목에서 반도체 등에서 호조가 이어지고 비IT 항목에서도 기계류, 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이런 기록은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확대된 덕분이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지난해 12월 188억5000만 달러(약 27조7208억원)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1380억7000만 달러(약 203조457억원)로 이 역시 가장 많은 규모다. 수출액 역시 7189억4000만 달러(약 1057조2731억원)로 사상 처음 700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품목에서 반도체·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졌고, 비IT 품목도 기계류·정밀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 IT 품목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4% 증가했는데, 특히 이중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43.1% 늘었다.



“해외투자 규모, 경상수지 흑자 93% 육박”…해외투자 소득 역대 최대

지난해 한국 개인·기관이 ·뉴스1

한국인이 지난해 투자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투자 소득)은 301억6580만 달러(약 44조 3618억원)로 집계됐다. 해외투자 소득이 300억 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전체 해외투자 소득 중 배당 소득은 201억8850만 달러(약 29조6872억원)로 3분의 2 수준에 달했다.

다만 한은은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하면서 빠져나간 금액이 경상수지 흑자액의 93%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과 맞먹는 수준의 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은은 “한국 거주자의 지난해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1143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며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의 92.9%에 맞먹게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증권사·보험사의 투자 규모가 421억 달러(약 61조9080억원)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이 407억 달러(59조8494억원)로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 투자 규모는 314억 달러(약 46조1737억원)였다. 다만 개인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운용사를 통해 하는 투자를 고려하면, 개인의 직·간접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공적 기관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해외투자 증가로 지난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된 경상수지의 흑자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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