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전례 없는 '태업 논란'에 휩싸이자 사우디아라비 다. 소속팀 알 나스르에 대한 지원이 경쟁 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정책에 강력한 불만을 품고 출전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축구 관계자들도 호날두의 이런 태도에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열린 알 리야드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오는 7일로 예정된 알 이티하드와의 빅매치 역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가 뿔난 핵심 이유는 '형평성'이다. 그는 PIF가 소유한 사우디 '빅4' 구단 중 알 힐랄이 유독 편애를 받고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이벌 알 힐랄이 카림 벤제마(39)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반면, 알 나스르는 이라크 출신의 유망주 하이데르 압둘카림(21)을 영입하는 데 그치자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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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알 힐랄만큼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구단 운영 방식에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 출전은 거부하며 PIF를 향한 사실상의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사우디 축구 관계자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우디 리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 세계 팬들이 호날두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가 도착한 이후 받은 지지는 변함이 없으며, 하루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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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현재 하루에만 약 48만 8000파운드(약 9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 계약 기간을 18개월 남긴 상태지만 이번 여름 4300만 파운드(약 85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수 있어 조기 결별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이저 트로피를 향한 야망과 '커리어 통산 1000골' 대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는 호날두가 과연 이번 항명 사태를 끝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올지, 아니면 사우디를 떠나 새로운 행선지를 택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 프로리그(SPL) 사무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는 단순한 원칙 위에 구축돼 있다. 모든 구단은 동일한 규정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혀 최근 불거진 리그 내 특정 선수의 영향력 행사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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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구단은 자체 이사회, 경영진, 축구 운영 구조를 갖고 있으며, 영입·지출·전략에 대한 결정은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경쟁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틀 안에서 각 구단이 내린다. 이 틀은 리그 전반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 모든 구단이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날두의 역할에 대해서는 "호날두는 알 나스르 합류 이후 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클럽의 성장과 야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든 엘리트 경쟁자가 그렇듯, 그는 승리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자기 구단을 넘어선 결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