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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우리가 채운다" 파주 부주장 전현병, 수비 중심을 향해[오!쎈인터뷰]

OSEN

2026.02.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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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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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우충원 기자] 파주 프런티어의 출발선에서 전현병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각오를 드러냈다. 창단 멤버라는 타이틀은 영광이기보다 책임에 가깝다. 그는 이 팀의 시작이 훗날 어떤 얼굴로 기억될지를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를 거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전현병은 강원FC와 충북청주FC에서 K리그2 29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이름이 크게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꾸준히 성장 가능성이 언급돼 온 중앙 수비수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대인 수비 능력,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빌드업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학 시절부터 이미 프로 레벨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센터백 기대주다.

파주 프런티어 합류 역시 그런 흐름 위에 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만난 전현병은 “우리가 창단 멤버고, 우리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팀은 시간이 지나 중심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첫 시즌, 첫 단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태도 역시 팀의 방향을 만든다고 봤다. 그래서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신경 쓰겠다는 다짐을 숨기지 않았다.

부주장이라는 직함은 그의 책임감을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충북청주 시절 부주장을 잠시 맡았던 경험은 짧았지만, 팀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전현병은 “그때의 경험이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됐다”며 “여기서는 형들을 많이 돕고, 중간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여겼다.

신생팀이라는 현실을 대하는 태도도 차분하다. 그는 개인의 색으로 팀을 만들겠다는 접근을 경계했다. 대신 기준은 명확했다. “내가 만든다고 팀이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감독님이 그리고 있는 방향을 믿고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그 틀 안에서 하나씩 맞춰가다 보면, 결국 파주만의 축구 색깔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수비 라인에서도 전현병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는 파주의 중앙 수비수 홍정운과 함께 수비의 중심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전현병은 홍정운의 파트너로서 수비 라인의 균형을 잡는 임무를 맡게 된다. 단단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요구받는 자리다.

창단팀의 첫 시즌은 언제나 불안과 기대가 공존한다. 전현병은 그 경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또렷이 정리했다. 중심을 잡고, 연결하고, 무너지지 않게 버텨낸다. 파주 프런티어의 수비는 그렇게 한 명의 각오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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