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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권영세 “용산지구 흔들면 안 돼”…정부 1만호 공급안 반대

중앙일보

2026.02.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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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시청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만나 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면담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은 국제업무 기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급돼야 한다”며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당초 계획한 최대 8000가구가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보다 속도가 더 중요한 타이밍”이라며 “(정부가) 왜 그렇게 하는지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부동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가 1만 가구 공급을 강행할 경우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고려해 최대 8000가구 공급안을 제시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1·29 주택공급 방안을 통해 1만 가구 공급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1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학교와 교통 등 인프라 조성에 따라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구 수를 늘리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권영세 “전문가·시민 토론회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서울 용산구)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양측은 조만간 토론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권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와 우리 의원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 도시 공급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시 종합 전문가와 지역 주민 학부모 대표, 청년 대표 등을 모시고 주민들이 원하는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오 시장과)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현장 목소리를 배제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정부가 무분별한 숫자 늘리기식의 일방적 주택공급 확대를 고수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을 훼손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은 민심에 의해 돌아가, 민심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이) 관철되어서는 대한민국으로서 불행한 일이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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