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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지분 14만원에 샀다…'ESS 훈풍' LG엔솔, 캐나다 공장 품는다

중앙일보

2026.02.05 23:30 2026.02.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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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의 넥스트스타에너지 전경.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캐나다에 세웠던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며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6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스텔란티스가 보유하던 넥스트스타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690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넥스트스타는 2022년 LG엔솔이 약 2조2000억원(지분 51%), 스텔란티스가 약 1조4200억원(49%)을 투자해 설립했다. 1조4200억원 규모의 스텔란티스 지분을 단돈 14만원에 인수하게 된 셈인데,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절반의 투자금액’으로 공장 전체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분인수는 ESS 사업 성장으로 생산 캐파 확장이 필요한 LG엔솔과, 전기차 수요 정체로 자산 효율화를 필요로 하는스텔란티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넥스트스타는 지난해 11월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해왔다.

LG엔솔은넥스트스타를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과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받을 수 있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LG엔솔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인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랜싱 공장에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튼 공장까지 북미에서만 총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올해 말 기준 ESS 생산캐파를 2배가량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인데, 캐나다 공장은 올해 말까지 가동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LG엔솔은 지분 인수 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스텔란티스에 공급하기로 했던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필로사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엔솔 CEO는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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