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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의 미·이란 핵담판 종료…“각국 수도 돌아가 추가 협의”

중앙일보

2026.02.06 06:59 2026.02.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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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열린 가운데 사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오른쪽)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종료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해 협상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양쪽은 구체적인 성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각국 수도로 돌아가 추가 협의를 거친 뒤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회담이 이뤄진 가운데 이란 측은 추가 회담을 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 가운데 사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오른쪽)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맞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스카트에서 진행된 회담은 오만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대화를 중간에서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이란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을 먼저 만나 입장을 들은 뒤, 미국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과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의견을 나누는 형태였다.

회담이 끝난 뒤 이란 측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아락치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에 “서로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며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우려 사항과 이익, 이란 국민이 가진 권리에 대해 (미국 측에)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경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이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에 있어 긍정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담 결과에 대해선 함구했다. 아락치 장관은 “협상 대표단이 각국 수도로 돌아가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다.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의 전제 조건은 위협과 압력을 자제하는 것임을 (미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며 “이 전제 조건이 준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부사이디 장관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무스카트에서 이란과 미국 사이를 중재하는 매우 진지한 회담이 열렸다”며 “이번 회담은 이란과 미국 양측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진전이 가능한 분야를 식별하는 데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회담을) 다시 소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의 결과는 테헤란과 워싱턴에서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장에 미국 대표단이 타고 온 차량이 정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측은 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아직 표명하지 않고 있다. AP는 미국 대표단이 타고 온 차량이 회담 장소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머물렀으며 이전 협상과 달리 이례적으로 브래드 쿠퍼 미 해군 중부사령관도 회담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선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zero enrichment)’ 요구를 거부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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