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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 정보기관 핵심 인사, 모스크바서 총격 피습

중앙일보

2026.02.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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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북서부 한 아파트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장군. 그는 러시아 총정찰국 제1부국장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군 정보기관의 핵심 인사인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을 노린 총격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서부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괴한이 알렉세예프 중장을 향해 수차례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제1부국장이자 총참모부 부국장을 맡고 있는 알렉세예프 중장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살인 미수 및 불법 무기 거래 혐의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알렉세예프 중장은 러시아군의 정보 작전을 진두지휘해 온 실권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협상가로 전면에 나섰으며, 과거 시리아 내전 개입 당시에도 첩보 작전을 주도했다.

특히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대표단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회담을 마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수사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공격 배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고위 장성들을 겨냥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측과 연관된 사건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이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사령관과 파닐사르바로프 국장이 각각 스쿠터 및 차량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는 등 군 수뇌부에 대한 테러와 보안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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