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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몸' 오바마 부부가 춤췄다…트럼프 갑자기 올린 영상

중앙일보

2026.02.06 08:57 2026.0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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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선거 음모론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2020년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1분짜리 영상의 말미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얼굴이 원숭이에 합성된 모습이 등장했다.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의 배경음악과 함께 원숭이 몸을 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민주당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은 대변인실 계정을 통해 "역겨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도 엑스에 "앞으로 미국인들은 오바마 부부를 사랑받는 인물로 기억할 것이고, 트럼프는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인종차별적이며 비열하고 혐오스럽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두 위대한 미국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짜 이미지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돼 수감복을 입은 모습의 가짜 영상을 올렸고, 흑인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짜 콧수염과 솜브레로 모자(멕시코인들이 쓰는 챙 넓은 모자)를 쓴 모습이 담긴 합성 영상을 게시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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