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로이 킨이 들으면 펄쩍 뛸 이야기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식 감독 후보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놀라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릭 임시 감독이 강력한 출발을 계속 이어간다면 정식으로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 지휘봉을 잡은 캐릭 임시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잇달아 격파했고, 풀럼까지 잡아내며 극찬받고 있다.
3전 3승. 분명 지난달 경질된 후벵 아모림 감독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맨유의 모습이다. 포백으로 변경하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공격적 자유도가 주어졌고, 수비 집중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맨유는 순위표에서도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점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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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이 소방수 역할을 훌륭히 해내자 자연스레 그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독설가'이자 또 다른 맨유 출신인 로이 킨이 있다. 앞서 그는 "나라면 설령 이번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캐릭에게 감독직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맨유의 임시 감독과 정식 감독은 완전히 다르다. 현재로서는 캐릭의 경험이 충분하지 않고, 축구 지식 역시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킨은 게리 네빌의 유튜브 '디 오버랩'의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해 "캐릭에게 감독직을 주길 바란다. 올여름에 맡기길 바란다"라면서도 "난 그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행운을 빈다. 내 생각을 굽히진 않는다. 임시 감독과 맨유 감독으로서 앞으로 2~5년 동안 리그 우승을 노리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소신을 이어갔다.
하지만 로마노에 따르면 캐릭도 맨유의 정식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그는 "여름이 되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거다. 캐릭이 지금처럼 계속 해나간다면 아주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거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구단에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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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토트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는 성공하길 원한다"라고 말햇다.
이어 캐릭은 "나 역시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그냥 이 팀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감독이 내가 되든 다른 누군가가 되든 말이다"라며 "지금 그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금 중요한 건 맨유라는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맨유는 아모림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적합한 모든 후보들을 충분히 여유를 갖고 평가하겠다는 계획"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6월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에 대회가 끝나면 대형 매물들이 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