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플루미넨시가 다시 판을 키웠다. 목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MLS에서 LAFC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공격수 드니 부앙가다. 협상은 이미 핵심 단계에 도달했고, 이제 마지막 쟁점만 남아 있다.
브라질 오 글로부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플루미넨시가 혼 아리아스 복귀 시도가 무산되자 곧바로 드니 부앙가 영입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아리아스가 울버햄튼 잔류하면서 플루미넨시는 대안을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부앙가 영입에 올인하는 흐름으로 전환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루미넨시와 LA FC는 이미 1500만 달러(219억 원)의 이적료 총액에 합의한 상태다. 다만 최초 두 차례 분할 지급의 비율과 기한을 두고 세부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오 글로부는 이번 협상의 핵심은 이적료 액수가 아니라 지급 구조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플루미넨시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구단 수뇌부는 이번 거래를 선수의 위상에 걸맞은 대형이자 복합적인 협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정이 늘어지는 상황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최종 합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본인의 의지도 변수로 작용한다. 매체는 플루미넨시가 부앙가가 브라질 무대 도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급 조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LAFC 역시 구단의 계약적 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상징적인 존재가 된 선수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봉 국가대표이자 프랑스 르망 출신인 드니 부앙가는 2022년 여름 LAFC에 합류한 이후 MLS 무대를 사실상 지배해 왔다. 첫 시즌부터 MLS컵 우승을 경험했고 2023시즌에는 리그 골든 부트까지 차지했다. 이후에도 세 시즌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특히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LAFC 통산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브라질 현지 기자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크리스티안 모라에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플루미넨시가 LAFC와 부앙가 영입을 놓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으며, 이미 1500만 달러 제안은 받아들여졌고 남은 문제는 지급 방식이라고 전했다. 플루미넨시 전담 기자 빅토르 레사 역시 구단이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비교적 빠른 시일 내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이적 논의는 LAFC의 전력 구상과도 직결된다. 부앙가는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이른바 흥부 듀오를 형성하며 팀 공격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현지에서는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 조합이 LAFC 전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부앙가가 이탈할 경우 LAFC는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손흥민을 축으로 한 공격 설계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LAFC가 지급 방식 문제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LAFC는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뉴욕 시티 FC와 프리시즌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8일 북중미축구연맹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원정으로 공식 시즌을 시작한다. 22일에는 인터 마이애미와 LA 콜리세움에서 2026시즌 MLS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email protected]